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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하랑]꽃잎이 떨어지기까지.

2015. 1. 28. 03:44 | Posted by 츄몬
*하나하키소재.
*하랑시점.
*하랑과 티엔이 연인이 된 상태입니다.





꽃잎이 떨어지기까지.



살랑이는 꽃잎은 떨어지지않았다. 달콤한 향내조차도 나지않았다. 입술을 열어 유심히 보아도 입안에는 아무것도 있지않았다. 이상하다. 그런 생각밖에 들지않았다. 티엔은 자신에게 사랑을 주지않았다. 지금도 예전에도. 말만 연인일뿐 일방적으로 자신이 티엔에게 사랑을 말할뿐이었다. 사랑해. 좋아해. 여길 좀 봐줘. 몇번을 말하고 소리쳐봐도 돌아봐주지않고 보듬어주지않고 안아주지않았다. 그것이 지쳐갈때쯔음에서야 자신을 받아주었다-라고 생각했지만 그저 티엔은 알겠다.라며 연인이라는 이름만 붙여줬을 뿐이었다. 여전한 짝사랑.

꽃잎이 떨어지질않는다. 자신은 분명 사부를. 티엔을 사랑하고있음에도 짝사랑의 꽃은 입을 통해 나오지않았다. 티엔은 자신을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러면. 자신이 티엔이 사랑하지않는다는 뜻일까.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자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자신은 그저 사부에게 사랑만을 외칠뿐 날로 커져가는 '무엇'은 없었다. 불씨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타올랐다가 꺼져버린 불씨. 애정은 남아있지만 그건 타오르는 사랑따위가 아니었다. 어린애와도 같은 장난같은 사랑. 웃음이 입술사이로 비져나왔다. 마음을 알고나니 허탈감과 동시에 편안함이 몰려들었기때문일까. 티엔도 자신을 사랑하지않고 자신조차도 이제는 티엔을 '연인'이 아닌 '스승'으로서 받아들이고있으니.

곧장 방문을 열고 티엔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혹여나 티엔이 어이없어하진않을까. 그래도 귀찮은 것이 사라졌다며 좋아하진않을까. 심호흡을 하며 굳게 닫혀있던 방문고리를 잡아 아래로 당겼다. 문이 힘에 밀려 안을 향해 걸어가니 달짝지근한 향내가 코끝을 찔러왔다.

'단 향기...?'

자신이 알고있는 티엔이라면 분명 단거는 질색팔색할 인간인데.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크게 열어 한두발자국 몸을 안으로 밀어넣으니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티엔이 보였다. 달짝지근한 향내가 더 짙어진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것에 손에 힘이 들어갔다. 주저앉아있는 티엔. 그리고 그의 입술사이로 보이는 새빨간 꽃잎들. 설마.


"설마..."


'짝사랑'을 외치는 꽃잎은 이미 바닥을 적셔가고 있었다.


...
트위터에서 푼 썰에 스스로 뛰어들어 치여버렸네요ㅠㅅㅠ...짝사랑티엔..보고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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